◎아메리칸 드림 이룬 자타공인 ‘협상가’연임에 성공한 빌 클린턴 미 대통령 2기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유력한 조지 미첼(62) 전 상원의원은 「아메리칸 드림」의 전형적인 인물이다.
아일랜드계 막노동꾼 가정의 넷째아들로 태어난 그는 가난에 찌든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로스쿨(법과대학원)을 졸업한 의지의 미국인이다. 그는 주의원과 연방판사를 지낸 뒤 80년 대선경쟁에 나섰던 에드먼드 머스키 상원의원의 뒤를 이어 고향 메인주에서 민주당 티켓으로 상원에 진출했다.
정치인으로서 지명도를 높인 계기는 로널드 레이건 정부당시 이란-콘트라사건을 조사한 상원 특별위에서 민주당 위원으로 괄목할만한 활약을 하면서 부터. 그는 또 중앙정계에서 특유의 친화력과 협상능력을 발휘하면서 정계진출 8년만인 88년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를 맡았다.
자타가 인정하는 탁월한 협상가로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집권당시에는 중국정책, 세제문제 및 걸프전 등과 같은 민감한 현안들을 놓고 부시행정부와 격전을 치르면서 강한 정치인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그는 95년 1월 화려한 정치인의 길을 스스로 포기하고 정계를 은퇴했으며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의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워싱턴법률회사에서 변호사로 활동중이던 금년 6월 북아일랜드 다자간 평화협상의 의장으로 지명돼 피로 얼룩져온 북아일랜드에 평화의 가교를 놓기위해 동분서주해왔다. 각별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여 아버지의 조국에 대한 마지막 봉사의 길을 택한 것이다. 미첼이 차기국무장관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클린턴 대통령이 난제로 가득찬 미국의 대외정책을 수행하는데 그의 탁월한 협상력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 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조희제 기자>조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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