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이 짧고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줄기 마련이다. 특히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들은 체중이 늘거나 각종 성인병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에 운동이 더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운동에 따른 상해의 위험도 높아지는 계절이므로 기온과 인체의 반응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함께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인체가 추위에 노출되면 근육 관절이 굳어지고 노출된 부위의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감소한다. 따라서 어떤 운동을 하든 체온을 유지하면서 움직임에 방해되지 않는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의복을 입어야 한다.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게 효과적이다. 손 코 귀 등 노출이 심한 부위는 보온이 잘되게 감싸주는게 좋다.
겨울철 스포츠는 준비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야외스포츠를 즐길 때는 평소보다 2∼3배 가량의 시간과 강도로 준비운동을 해야 근육과 관절의 부상을 막을 수 있다. 준비운동은 사지관절과 주근육 부위의 스트레칭, 가볍게 뛰기 등을 통해 유연성과 체온을 증가시키는 게 바람직하다.
겨울철 야외스포츠는 에너지 소비량이 많아 신체가 받는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에 쉽게 피로하게 된다. 따라서 운동전 알맞은 운동량을 미리 정해 피로에 의한 안전사고를 피해야 한다. 특히 심장병과 고혈압 환자가 갑자기 추운 날씨에 노출되면 혈압이 급상승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야외운동을 피하는게 좋다. 운동을 하려면 기온이 아주 낮은 새벽시간을 피하고 낮시간에 철저한 준비운동을 통해 체온을 상승시킨 뒤 점진적으로 해야 한다. 숨이 차거나 흉통 실신 등의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문가와 상의, 운동강도나 운동량을 결정하는게 바람직하다.
시간이 없거나 만성질환으로 야외운동이 불가능한 경우엔 실내에서도 충분히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헬스센터나 가정내 실내운동은 추위로 인한 위험성이 적고 다양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진영수 울산대 의대 교수·서울중앙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소장>진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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