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설계업무 사실상 중단/울진 3·4호기 등 차질 예상【대전=전성우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소 원전설계사업단 소속 소분야책임자(팀장) 79명 전원이 원전사업의 한전 이관에 반대해 이적을 거부한 실장급 연구원 4명의 보직해임에 반발, 13일 집단으로 보직을 사퇴해 원전설계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전산계통실 김항배 팀장(43) 등 소분야책임자 79명은 이날 『연구소가 한전으로의 이적을 거부한 실장 4명을 보직해임하는 등 연구원들의 의사에 반해 한전 이관을 강행하고 있다』며 보직사퇴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현재 건설중인 울진3·4호기와 영광5·6호기의 설계업무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보직사퇴서 제출후 하오 6시 긴급회의를 열어 「원전사업의 한전이관 반대와 이적거부」를 재확인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 원전설계사업단 연구원들과 가족 3백여명은 14일 상오 8시 대덕연구단지 사거리에서 원전사업이관 철회를 요구하는 가두시위와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원자력연구소는 연구원 2백76명이 한전으로의 이적거부서를 제출하자 이에 참여한 실장급 연구원 4명을 11일 보직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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