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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론·해석능력 종합적 평가/영역별 출제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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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론·해석능력 종합적 평가/영역별 출제경향

입력
1996.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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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영역­9개 지문 교과서밖 출제 평이/수리·탐구­주관식 난이도 높아 시간 부족/외국어­지문 길고 의사소통문제 많아올해 수능시험은 전영역에 걸쳐 주제에 따른 종합적 추론·해석능력을 묻는 통합교과형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수리탐구Ⅰ·수리탐구Ⅱ영역이 까다로운 반면 언어와 외국어영역 듣기·말하기는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평가원이 밝힌 영역별 출제지침과 일선 입시전문기관의 문제분석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를 종합, 97 수능시험의 영역별 출제경향을 살펴본다.

▷언어영역◁

문학·예술과 과학분야를 묶은 통합교과형 문제가 처음으로 11개 문항 출제됐지만 까다롭거나 긴 지문이 거의 없어 대체로 쉬웠다는 분석이다. 또 박경리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 등 9개의 지문(총 10개)이 교과서 밖에서 출제됐으나 지문당 문항수가 지난해 4∼5개에서 5∼6개로 늘어 이해에 따른 시간부족의 어려움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쓰기문항에서는 통계자료를 해석하는 문제(11번문항)가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대비(총점 400점기준) 상위권학생의 경우 4∼6점, 중·하위권은 2∼7점 올라갈 전망이다.

▷수리·탐구Ⅰ◁

물리와 수학을 응용한 7번, 22번문항(A형) 등 5∼7개의 문제가 어렵게 나왔다. 특히 올해 처음 출제된 주관식 6개 문항의 난이도가 높아 상당수 수험생들이 시간부족에 허덕였다. 이에 따라 상위권에서는 0∼8점, 중·하위권에서는 4∼20점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의적 사고와 수학적 추리력을 묻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도형에 관한 19번문항과 방정식을 응용한 29번문항은 문제지문의 내용조차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웠으며 수식그래프를 이용, 표현력을 묻는 문항도 생소한 유형으로 분석됐다.

▷수리·탐구Ⅱ◁

정철의 가사 「관동별곡」 한 구절을 제시하고 이 부분이 일컫는 지형적 특성을 지형도에서 찾는 문항, 대동여지도와 박경리의 「토지」지문을 주고 작품에 담긴 표현이 지도상 지형과 어색한 것을 찾아내는 문학·인문자연 지리통합 문항이 눈길을 끌었다. 사회·과학탐구영역에 걸쳐 이같은 통합교과형 문항이 주류였으며 탈북자나 공해를 다룬 시사성문제도 상당수 출제됐다.

대성학원은 득점수준이 지난해보다 인문계 상위권은 11점, 중위권은 13점, 자연계의 경우 상위권은 12점, 중위권은 14점이 전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어영역◁

외국어교육 강화시책에 따라 지식측정보다 의사소통 능력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문제가 많아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다. 특히 지문이 지난 해보다 길어 전체적으로 수험생들이 시간을 맞추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4개 문항이 늘어난 듣기·말하기 문항(총 17개 문항)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 지문내용도 다방면에 걸친 탈교과적 종합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1상위권의 경우 1∼3점, 중·하위권위권은 3∼5점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최윤필·윤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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