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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인쇄본부 302명 「연금」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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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인쇄본부 302명 「연금」 해방

입력
1996.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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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단절 등 철통감시속 30일/격려방문 장관도 소지품 검사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교수 69명과 검토교사 46명, 관리요원 53명, 경찰 7명 등 출제본부 소속 1백75명은 13일 하오 30일간의 「연금생활」에서 해방됐다. 경기 성남시 대한교과서에 설치됐던 시험지인쇄본부의 요원 1백27명도 이날 풀려났다.

출제요원들은 지난달 14일 서울시내 한강변 H호텔에 입소, 5천여권의 교과서, 참고서, 문제집과 씨름해왔다. 언어, 외국어영역 듣기평가문항 녹음을 위해 성우와 외국인 남녀 1쌍도 포함됐다.

이 기간 호텔 1층 유리창은 창호지로 도배됐고 객실 창문은 봉쇄됐다. 출제위원장과 인쇄본부장 간의 핫라인을 제외하고 외부통화는 완전 차단됐다. 전화통화를 하려면 위원장의 허락을 받은 뒤 경찰관 입회 아래 관리요원이 대신하고 내용은 모두 녹음됐다. 지난달 30일 격려차 방문한 안병영 교육부장관도 철저한 소지품검사를 받았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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