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안팎서 사임 압력뉴트 깅그리치 미 하원의장이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윤리문제가 종결될 때까지 하원의장직을 맡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공화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당 외부에서도 깅그리치 의장이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잠시 하원의장직을 스스로 포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깅그리치 의장은 그동안 자신의 정치이념을 전파하기 위해 개설한 대학의 한 강좌에 정치헌금을 하도록 함으로써 연방세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현재 의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공화당의 스티브 라전트 하원의원은 10일 TV대담프로에 나와 『깅그리치 의장은 하원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으므로 내년 1월7일 제105차 새 의회가 개원될 경우 당분간 하원의장직을 맡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 그렇게 생각하는 동료들이 적지 않으나 다만 누군가 나서서 의견을 말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라전트 의원은 잠정적인 의장대행자로 현재 하원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헨리 하이드 의원(일리노이주)을 꼽았다.
공화당내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깅그리치 의장과의 개인적 친분관계를 민주당이 집중 공격하는 바람에 악전고투한 13∼15명의 중진의원들이 이같은 의견을 강하게 비치고 있다. 동료의원이 당락을 놓고 민주당후보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는 것을 본 크리스토퍼 사이즈 의원은 『윤리문제 조사가 종결되지 않을 경우 의장선거시 깅그리치 의장에게 표를 찍지 않겠다』고까지 말했다.
또한 영향력있는 보수주의 잡지인 「내셔널 리뷰」지도 칼럼에서 『깅그리치 의장이 본인의 혐의를 씻는데 전념하기 위해 의장직을 잠시 포기하면 당을 위해 자리를 사임한 사람으로서 대중의 인식도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워싱턴=홍선근 특파원>워싱턴=홍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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