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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꽃피는 윤이상 기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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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꽃피는 윤이상 기념사업

입력
1996.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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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윤이상협,유럽 전역 회원 기념관 추진/베를린예대선 생전 연주실황 등 수집 활발세계적 작곡가 윤이상의 1주기를 맞아 그를 기리는 작업이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윤이상협회(회장 발터 볼프강 슈파러), 베를린예술대학, 유서깊은 악보출판사 보테 운트 보크 등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제윤이상협회는 고인의 동료였던 음악인과 유족을 중심으로 지난 5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발족했다. 현재 독일과 벨기에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등 유럽 전역에 100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재독 한국인 작곡가 박영희, 일본 작곡가 호소카와 도시오, 지휘자 미하엘 길렌, 프란시스 트라비스, 오보에 연주자 하인츠 홀리거 등 세계적 음악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협회는 윤이상의 음악세계 전수를 위한 워크숍, 세미나, 심포지엄, 자료수집과 전시 등 각종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슈파러 회장은 『사무실과 자료실을 갖춘 기념관 마련이 1차 과제이지만 회비만으로는 협회유지도 벅찬 실정』이라며 한국의 도움을 희망했다.

베를린예술대학은 고인의 오랜 동료였던 이 대학의 음향전문가인 볼프강 피벡씨의 책임 아래 윤이상 작품의 거의 모든 녹음자료를 수집, 정리하고 있다. 생전의 연주실황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연주되는 녹음테이프를 빠짐없이 모으고 있다.

158년 전통의 악보출판사 보테 운트 보크는 윤이상 작품의 독점 판권을 갖고있다. 베를린의 본사에는 윤이상에 관한 신문·잡지 등의 기사, 비평, 연주회 프로그램 책자 등 각종 문헌자료를 분류·정리한 60여권의 스크랩과 연주회 및 작곡가 자신의 초상 등 사진자료가 모아져있다.<베를린=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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