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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남북관통가스관 적극 자세/9월 동북아회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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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남북관통가스관 적극 자세/9월 동북아회의서

입력
1996.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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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실현 만반준비” 남한협력 요청/주간한국,발표문 등 자료입수 보도북한이 최근 남북한을 관통하는 가스관 매설공사를 적극 추진하면서 남한을 포함한 관련국가들에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12일 발매된 「주간한국」이 지난 9월22∼24일 중국 북경(베이징)의 우의빈관에서 열린 「제2회 동북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국제회의」에 참가한 북한대표의 주제발표문 등 회의자료를 입수, 보도함으로써 밝혀졌다. 남북경협에 대한 북한의 이같은 협력요청은 지난 9월18일 북한잠수함 침투사건직후 공개적으로 나온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회의자료에 따르면 이 회의에 참가한 금강산 국제그룹 유령상 북경주재관은 「북한에서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공사 활동상황」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남북한을 통과하는 가스관 건설은 김일성 주석의 유훈사업』이라며 남북관통 천연가스관 건설사업의 추진을 강력히 요청했다.

유령상은 발표문에서 『그동안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동해안에 건설하는 연구를 해왔으나 일본과 협의하여 서해안이 좋다는 의견을 모았다』며 시베리아-중국-정주-평양-개풍-판문점의 통천리를 연결하는 북한의 가스관매설 희망노선을 제시했다. 그는 『북한 서부지역을 지나갈 이 프로젝트가 조기에 현실화하기를 고대하며 우리는 이 목표를 위해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북한대표들은 또 남한측에 『남북관통 가스관 매설공사를 추진하자』며 협조를 당부, 북한의 연료에너지정책이 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회의에는 북한이 처음 북경주재원을 중심으로 6명 참가했으며 한국은 이회성 에너지개발연구원고문을 단장으로 통일원 외무부 통상산업부 등 정부관계자와 국내 파이프라인연구회소속 기업인 등 30명이 참석했다. 그밖에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가스관매설 관련국과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모두 14개국 156명이 참가했다.

시베리아 가스전개발사업은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이 중심이 되어 러시아 이르쿠츠크와 야쿠트지역의 가스전을 개발해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공동소비할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은 가스공사와 유자원개발공사 LG 대우 한라 효성 고합그룹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데 러시아 중국 등과 잠정합의한 가스관 매설안은 러시아-몽골-베이징-남한-일본을 잇는 노선이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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