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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저지투쟁 상기하자” 목청/국민회의·자민련 합동의총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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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저지투쟁 상기하자” 목청/국민회의·자민련 합동의총 표정

입력
1996.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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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개선에 모든 현안 연계 강조/“앞으로 1주일에 달려…” 신축성도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2일 양당 합동의원총회를 열고 제도개선특위와 예산심의 OECD가입비준 등 정기국회 막바지 현안에 대해 대여강경 투쟁방침을 결의했다.

양당의원들이 함께 총회를 연 것은 지난 7월4일 국회 개원저지투쟁이후 4개월여만의 일이다. 양당은 이날 『의장단선출을 공동으로 실력저지 하던 당시를 상기하자』며 20일 본회의에서 OECD 비준동의의 실력저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여당의 국회운영방식을 강도높게 비판, 공조의지를 다졌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원내대책보고에서 『20일까지 1주일이 15대 국회의 순항과 파행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여당이 김영삼 대통령의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 출국전에 위신을 세워주기 위해 서두르고 있지만 어느 나라 야당이 만사를 양보하는 경우가 있느냐』고 말했다. 박총무는 그러나 『15일부터 19일까지 국회의 정치적 상황이 양당의 종국적 태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신축대응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자민련 이정무 총무도 『이번 국회의 중요한 과제는 내년 대선이 공정한 경쟁의 조건속에서 진행되도록 제도개선을 이뤄내는 일』이라며 『예산안 등 모든 현안을 이에 연계시키자』고 강조했다.

이어 벌어진 자유토론에서는 자민련측 의원들이 강경론을 선도, 눈길을 끌었다. 자민련 이양희 의원은 『어떻게해서 얻은 제도개선특위인데 무위로 끝낸다는 말이냐』며 『양당총재가 참석한 보라매 집회의 투쟁정신을 상기해 예산심의와 특위에 임하자』고 말했다.

같은당 이인구 의원은 『김수한 의장이 예결특위 간사들과 오찬을 하며 정치논리를 떠난 예산심의를 당부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소개하면서 『다른 사안을 정치논리로 좌지우지하면서 예산만 하자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 이해찬 정책위의장은 『여당이 제도개선특위를 계속 소홀히 할 경우 새로운 결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고, 자민련 허남훈 정책위의장은 예산편성의 긴축기조를 강조하면서 『3조1,000억원을 삭감, 예산증액을 한자리수로 묶어야한다』고 주장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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