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기틀 마련 구조조정 박차/세계적 컨설팅사 미 맥킨지와 손잡아두산그룹이 구조조정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업 100년의 우리나라 최고 기업인 두산이 창업 2세기를 맞아 두꺼운 껍질을 벗고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용틀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두산그룹은 지난해말부터 세계적인 경영컨설팅회사인 미국의 맥킨지사와 극비리에 손을 잡고 현재 사업구조조정을 한창 벌이고 있다.
구조조정의 핵심은 군살빼기(계열사 통폐합)와 전략업종 집중 육성. 맥킨지사는 LG그룹의 경영상태를 진단, LG의 재도약에 기틀을 마련해준 전문 컨설팅기관이다.
두산은 맥킨지사의 효율성 제고전략에 따라 올해초부터 시작한 계열사 통폐합과정을 통해 두산건설이 두산개발의 건설분야를, 두산음료가 두산종합식품을 합병하는등 29개 계열사를 25개사로 축소, 98년까지 계열사를 19개사로 통폐합할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
두산은 또 최근 OB맥주의 와인사업을 두산백화로, KFC 등 외식사업을 두산음료로, 열병합발전소를 두산건설로 각각 이관하면서 올해 총 70억원의 수지개선 실적을 올려 내부적으로 상당히 경영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두산은 이와함께 경영권이 없는 한국네슬레와 한국3M 등 합작사의 지분을 파트너에게 매각, 이미 1,000억원의 특별이익을 확보한 상태다. 두산은 노동집약적이거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의 정리를 위해 자판기 상업용냉장고 의류 및 피혁 제조업 등을 정리축소하고 그룹 계열사간 보유주식을 매각, 연말까지 5,7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용만 그룹기획조정실장(41)은 이와 관련, 『98년까지 맥킨지사와 공동으로 사업구조조정계획을 한층더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두산은 기존의 식음료 위주의 사업구조를 정밀화학·레저·유통의 고부가가치사업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혁신적인 그룹 경영전략 수립과 사업구조 조정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올해에 1차 구조조정작업을 마친 다음 내년에 2차 구조조정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두산측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퍼져나온 악성루머도 그룹의 구조조정을 잘못 이해한 결과라며 자금압박설을 터무니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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