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경색 벗어나기 어렵다”/권 안기부장 정보위 보고

권영해 안기부장은 11일 국회 정보위에서 국내외 정세보고를 통해 『앞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4강의 각축이 더욱 첨예화하고 각 분야의 남북한 관계도 현재의 경색상태를 벗어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권부장은 『북한은 경제적 어려움과 외교적 고립을 모면하기 위해 미국,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대남전략면에서는 우리의 정치일정을 겨냥, 공작과 선전 선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부장은 이어 『국내적으로는 대선 분위기에 편승한 친북좌익세력의 준동이 우려된다』며 『대북정보활동과 북한동향감시에 주력, 북한의 도발책동을 봉쇄하고 국내 고정간첩망과 우회침투간첩의 색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익보호를 위해 국외정보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이를 위해 정보기관간 기능보완, 연대강화에 안기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영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