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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사과후 지원’ 미에 주문을/김창준 미 하원의원 관훈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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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사과후 지원’ 미에 주문을/김창준 미 하원의원 관훈토론회

입력
1996.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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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면제 내년엔 통과될 것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총무 임춘웅)은 11일 저녁 미 연방 하원선거에서 내리 3번째 당선한 김창준 미 하원의원을 초청, 토론회를 가졌다.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김의원은 『김영삼 대통령이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한 것은 잘한 일이며 이 기회를 통해 북한의 잘못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3시간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 김의원은 클린턴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미국 비자발급문제 등에 관해 견해를 밝혔다.

―잠수함 침투사건이후 한미간 대북정책 이견설이 나오고 있는데.

『미국과 한국은 정책 우선순위가 다르다. 미국은 북핵동결이 우선인데 한국은 한반도 통일에 우선을 둔다. 하지만 조정해나갈 것으로 본다. 현재 북미기본합의에 따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해 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잠수함을 보냈다. 북한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경수로지원을 무기연기하겠다고 한 김대통령의 언급은 잘한 일이다.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오는 24일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때 열릴 한미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에게 대북문제에 관해 어떤 주문을 해야 할 것인가.

『클린턴행정부가 선거 때문에 북한문제에 온건하게 대응한 면이 있다. 차기 국무장관으로 예상되는 존 미첼이나 샘 넌 등은 크리스토퍼 국무장관보다 더 강경한 입장을 보일 것이다. 북한이 사과하지 않으면 KEDO에 대한 지원도 없다는 입장을 클린턴 대통령에게 명확히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 비자발급문제로 많은 한국인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국과의 비자면제협정 체결은 어느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보는지.

『지난번 방한 때 미국대사관에서 비자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선 것을 봤다. 나 자신도 모욕감을 느꼈다. 그러나 비자면제협정은 비자 거부율을 기준으로 한 엄연한 규정이다. 법대로라면 한국의 비자 거부율이 기준치인 2%대로 낮아져야한다. 지난 8월 1년간 한국인에 대해 한시적으로 비자를 면제토록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내년에 다시 제출할 것이며 반드시 통과할 것으로 본다. 그 법이 통과되면 한국인들 모두가 기준치에 다다르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미국에서 한인 정치연합을 구성할 계획이라는 데.

『유태인은 정치행동위원회(PAC)를 구성, 친이스라엘 정치인들에게 자금을 후원해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국사회에서 정치적인 힘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우리도 PAC을 모델로 정치조직을 구성, 조국을 먼발치에서 돕기 위해서라도 정치적 활동을 해야한다』

―최근의 북한 정세가 어떻다고 보는지.

『북한은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으면서도 만만치않은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으로부터 북한이 7명으로 구성된 군사위원회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정보를 들은바 있다. 김정일은 이 위원회의 위원장격이다』<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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