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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제만 하겠다면 신한국과 협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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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제만 하겠다면 신한국과 협력 가능”

입력
1996.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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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조금더 내비친 속마음 관심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11일 대구 나들이에 나서 내각제개헌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총재는 이날 대구·경북지역 당원단합대회에 참석하기앞서 대구공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각제를 하겠다면 공산주의를 제외한 어떤 개인이나 정당, 단체와도 협력하겠다』면서 『신한국당이 우리와 함께 내각제를 추진하겠다면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평소 소신이지만 신한국당과의 제휴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와함께 『국민들이 불신하는 집권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강력한 야권공조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국민회의와의 공조에도 무게를 실었다. 김총재는 『야권후보단일화 문제는 내년 3월이후 선택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과거 3당통합과 같은 협력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해 내년봄까지 정국상황을 지켜보면서 모종의 결단을 할 것임을 시사해 주목된다.

김총재의 이같은 대구발언은 내년 대선이전까지 신한국당 후보와 국민회의 사이에서 누가 더 진지하게 내각제에 접근하느냐를 보고 제휴여부를 선택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김용환 사무총장은 이와관련, 『대통령제를 고수하는 정파와의 제휴는 야합이지만 내각제를 노선으로 하는 정파와의 제휴는 연대』라면서 『국민회의가 대선전에 내각제개헌 추진으로 당노선을 바꾼다면 야합이 아니다』라고 말해 일단 국민회의측과의 제휴가능성에 비중을 두었다.<대구=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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