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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서 무르익는 ‘야권 공조’/국민회의·자민련 12명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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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서 무르익는 ‘야권 공조’/국민회의·자민련 12명 회동

입력
1996.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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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회동을 통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야권공조가 무르익어가고 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국민회의 김영배 국회부의장 등 야당 수뇌부들은 10일 경기 남양주시 광릉CC에서 또다시 골프회동을 가졌다. 이날 라운딩에는 자민련에서 김총재를 비롯, 정석모 박철언 정상천 부총재 김용환 사무총장 이정무 원내총무가, 국민회의에서는 김국회부의장과 박상규 박정수 부총재 박상천 원내총무 권로갑 안동선 의원 등 12명이 참가했다.김총재가 티오프에 앞서 『당대당으로 팀을 짜야 재미있다』고 제의, 김총재와 정석모 부총재 김국회부의장 권의원 등이 한조를 이루는 등 각팀마다 양당 2명씩으로 3개팀을 짜서 라운딩에 들어갔다.

그러자 정부총재가 『양당 공조체제를 깨는 구도구먼』이라며 농담을 건넸고, 김부의장은 『오히려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대결구도』라고 화답했다. 이들은 하오 1시30분께 점심을 함께하며 환담을 나눴는데 김총재가 기자들을 가리키며 『이곳은 야권공조의 시험장』이라며 『공조는 앞으로도 계속될테니 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국민회의 권의원도 『김대중 총재의 승낙을 받고 나왔다』며 『공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김총재의 언급을 유의해야할 것』이라고 부연설명하는 등 이날 골프회동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김총재는 80타를 쳤고, 박상규 부총재가 75타로 가장 잘쳤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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