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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물러나고 ‘개인’ 주도 계속 예상(증시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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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물러나고 ‘개인’ 주도 계속 예상(증시전략)

입력
1996.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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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두각 저가주 관심을외국인 한도확대와 근로자 주식저축 등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됐던 증시가 의외로 맥을 못추고 연중최저치인 750선마저 깨지고 말았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자 투매가 나오며 주가가 속락해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720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현재 지수의 하락추세는 92년 8월에 나타났던 하락세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당시에도 지수는 60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붕괴되면서 450선까지 하락하고 말았다.

지금도 비슷한 양상이다. 연중 최저점이었던 750선 붕괴이후 주가는 속락했는데 일시적인 반등은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바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신용융자잔고가 아직도 2조9,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고객예탁금은 근로자주식저축자금의 유입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실세금리가 12%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수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대형주들이 본격적으로 반등하려면 시중자금이 풍부해야 하고 기관투자가들이 개입해야 하는데 12%대의 금리수준을 고려할때 기관개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증시는 개인투자자들이 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일부 개별 재료보유주를 중심으로 매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보험 정보통신 등 한때 증시를 주름잡던 주도주들이 자기시대가 끝나자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패턴이 향후에도 지속된다면 최근까지 상승세를 구가했던 소형주들의 운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현재 2조9,000억원대 신용잔고중 소형주에만 5일현재 2조원이상이 몰려 있는데서도 짐작할 수 있다.

지난주부터 부상하고 있는 저가권 주식들은 장기 소외된 대형주와 신용이 과다한 소형주를 모두 배제한 이른바 틈새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종목들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요즘같은 장세에서의 투자전략은 철저히 가벼운 주식, 즉 신용잔고가 적고 기관투자가들이 적게 보유하고 있는 주식, 여기에 사업다각화 실적호전 등 재료가 있는 주식에 초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황시웅 대신경제연구소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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