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아현고가도로는 도심과 신촌·수색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길이 700여m, 왕복4차선의 S자형인 이 고가도로는 2개의 급커브 구간에서 지난 한해동안 5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1명이 숨지고 54명이 부상했다. 이중 중앙선 침범에 의한 정면충돌사고가 38건으로 73%나 돼 인명사고가 많았다. 특히 아현감리교회 앞 커브구간에서 사고가 빈번했다.이 도로의 취약점은 도로의 길이에 비해 커브가 급하다는 것. 도로의 설계 속도는 시속 50㎞이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이 보통이다. 야간에는 시속 80∼90㎞까지 달리기 일쑤다. 또 커브 부분은 도로 바깥쪽을 약간 높게 해 원심력을 약화시켜야 하는데도 이 도로는 평탄하다. 이 때문에 차량이 주행하던 차로를 벗어나 옆 차로나 중앙선을 침범하기 쉽다.
이 도로는 교각이 버틸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곡선구간에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속도제한 표지판, 미끄럼방지포장, 시선유도반사판 등을 보강해야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로의 개·보수책임을 맡고 있는 서울시는 내년에 도로안전시설을 보강할 방침이다.
운전자들이 이곳을 지날 때는 과속은 사고로 직결된다는 점에 유의, 시속 40㎞이하로 최대한 감속운전하는 것이 안전운전 요령이다.<도로교통안전협회 서울지부 제공>도로교통안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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