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문항 늘어 ‘시간안배가 열쇠’대학수학능력시험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시험문항이 30문항 늘어난데 비해 시간은 30분밖에 늘지 않아 시간부족을 호소하는 수험생이 더욱 많을 듯 하다. 따라서 짧은 시간에 얼마나 요령껏 문제를 푸느냐가 중요하다. 진학지도교사와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보자.
▲시간을 잘 안배하라=시험시간은 1, 2교시 각 1시간40분, 3교시 1시간50분, 4교시 1시간20분이다. 영역별 문제풀이시간은 평균 한 문제에 언어영역은 1.53분, 수리·탐구Ⅰ 3.33분, 수리·탐구Ⅱ 1.37분, 외국어 1.45분이므로 시간 안배를 적절히 해야 한다. 처음으로 주관식 6문항이 출제되는 수리·탐구Ⅰ은 객관식 문제에 시간을 너무 할애하면 주관식 문제에서 당황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쉬운 문제부터 풀자=대개 앞문항이 뒷문항보다 쉽게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어려운 문제가 나오더라도 무작정 매달려 시간을 뺏기지 말고 별도표시를 해뒀다 나중에 해결하는 게 낫다.
▲막히면 바꿔 생각을=수능문제는 복합적인 개념을 묻는 경우가 많으므로 한가지 풀이법에만 매달려서는 안된다. 정답은 한 개(혹은 두 개)지만 풀이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거의 전 문항이 통합교과적인 문제가 출제되는 수리·탐구Ⅱ의 경우 특히 이같은 요령이 필요하다.
▲답안 작성 신중하게=문제번호에 맞는 답안란에 정확히 표기하는데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시험감독교사가 「종료 10분전」을 알려준 다음에는 시험지 교체가 불가능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문요지 빨리 알기=언어영역은 지문을 읽어 내려가다 처음으로 되돌아가 시간을 허비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처음부터 단락별로 내용을 요약하면서 읽어 둔다. 지문이 많은 언어영역은 시간이 모자라 뒤편을 채 읽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으나 마지막 부분에 결론이 많으므로 최소한 마지막 부분이라도 반드시 읽어야 한다.
▲지문보다 문제 먼저=외국어영역은 듣기·말하기 문항이 12개 문항에서 17개 문항으로 늘어났지만 시간은 그대로다. 읽기문제는 지문을 모두 읽은 뒤 문제를 푸는 것보다 질문요지를 먼저 파악한 뒤 지문을 읽으면 시간을 절약하고 정답을 빨리 찾을 수 있다.<이충재 기자>이충재>
◎시험 준비상황/문제지 검토·수정 이미 완료/성우동원 듣기평가도 녹음
출제와 검토는 이미 지난달 27일 끝났다. 출제위원 69명과 검토위원인 고3교사 46명 등 115명은 영역별로 600여권에 이르는 참고도서와 씨름하며 6차례의 검토·수정을 거쳐 230개 문항을 완성했다. 출제본부는 문제지유출, 호송차량사고 등에 대비, 실제 문제지와 전혀 다른 예비문제지를 마련했다. 예비문제지 역시 A·B안으로 작성됐는데 시험이 탈없이 치러지면 즉시 폐기된다.
올해 듣기·말하기평가의 문항(23개) 및 비중이 늘어나 국내외 남녀성우 4명이 투입돼 언어·외국어영역 듣기평가 녹음을 했다. 이들은 문제지 인쇄와 동시에 녹음을 하고 방송사고에 대비, 예비 녹음테이프를 제작했다.
수능시험에 동원되는 인원은 출제·검토위원 외에 관리요원 28명 등 출제본부 요원 175명, 경비요원 20여명, 인쇄본부 30명, 채점본부 135명, 15개 시·도교육청별 시험감독 및 관리요원 6만여명, 문제지 수송 및 답지회송요원 300명 등 13만여명이나 된다.<최윤필 기자>최윤필>
◎수능 교통대책/고사장 입구 200m내 차량 전면통제/전국시지역 기업·관공서 출근 10시로 늦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3일 제주를 제외한 전국 시지역의 관공서와 기업체의 출근시간이 상오 10시로 1시간 늦춰진다.
교육부가 9일 밝힌 수능시험일 교통소통 대책에 따르면 아침시간대 서울과 부산의 지하철은 54회, 수도권 전철은 10회 증편 운행된다. 시내버스는 배차간격이 10분에서 7, 8분으로 단축되며 개인택시 부제운행이 해제된다.
수능시험 듣기평가가 실시되는 상오 8시40분부터 15분간과 하오 4시부터 20분간은 소음방지를 위해 버스 열차 등은 시험장 주변에서 서행운행해야 하며 경적사용이 금지된다.
이와 함께 시험장입구 200m내 차량출입이 전면통제되며 주차도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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