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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ABC 간판앵커 브링클리/‘지겨운 클린턴’과 고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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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ABC 간판앵커 브링클리/‘지겨운 클린턴’과 고별방송

입력
1996.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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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TV뉴스 개척자이자 ABC방송 간판 앵커 데이비드 브링클리(76)가 10일, 54년간의 방송생활을 마감한다.그는 이날 지난 15년동안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시사문제에 대한 높은 식견을 제시하면서 인기 정상에 올려 놓았던 ABC방송의 뉴스토크쇼 「이번 주를 데이비드 브링클리와 함께」프로의 고별방송을 한다.

그의 고별방송 초대손님은 한때 무산될 뻔 했던 빌 클린턴 대통령으로 확정됐다. 클린턴 대통령은 브링클리의 고별방송에 초대손님으로 출연하겠다던 당초의 약속을 취소했다가 다시 이를 번복했다. 6일 새벽 피터 제닝스에 의해 진행되던 선거개표방송에 출연한 브링클리가 클린턴 대통령을 『언제나 지겨운 인물』이라고 혹평한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브링클리는 이날 생방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은 앞으로 4년동안 아주 얼토당토 않은 짓거리들을 지켜봐야 할 것』 『클린턴의 재선연설은 내가 들은 당선 연설들 가운데 최악』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발끈한 백악관측은 브링클리의 고별방송에 대통령이 출연할 것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백악관은 8일 클린턴 대통령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혀 브링클리의 고별방송은 「화려하게」 끝을 맺게 됐다.

1920년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난 브링클리는 43년 NBC방송에 입사한 뒤 56년부터 고 체트 헌틀리와 함께 「헌틀리―브링클리 리포트」라는 뉴스프로를 14년간 진행했다. 81년 ABC방송으로 자리를 옮겨 「이번 주를…」프로를 지금까지 맡아 왔다. 특히 대통령 재직당시 이 프로에 참석했던 조지 부시가 그의 질문에 매번 『Yes, Sir』이라는 경칭으로 대답했던 장면은 시청자들의 기억속에 강렬하게 남아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방송생활을 회고한 「모든 사람들이 내 의견을 경청했다」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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