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상석 특파원】 미 관리들은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한 북한측의 구체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이날 김영삼 대통령과의 회견기사에서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 관리들은 한국측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북한이 모종의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을 북한 및 중국측에게 비공식적으로 전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도쿄(동경)발로 된 이 기사에서 한국정부가 잠수함 침투사건 이후 북한에 대해 종전보다 강경한 입장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대화의 실현가능성은 과거 어느때보다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김대통령이 자신들이 오래전에 신청한 인터뷰 요청을 미국 대선직후인 이제 수락한 것은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새 행정부를 구성하는 시점에서 한국문제를 의제로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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