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9일 하오 뽀빠이 이상룡씨(52·한국어린이보호회장)를 소환, 심장병 어린이 후원금 유용여부를 조사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못해 10일 새벽 귀가시켰다.이씨는 경찰조사에서 『뽀빠이출판사업부가 출판한 심장병 수기에 「수익금은 심장병 어린이 치료에 쓰인다」는 내용이 실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통장에 입금된 후원금 6백만원중 사당초등학교가 보낸 2백38만원은 심장병 기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장학기금으로 적립해 놓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기 수사과장은 『수익금이 심장병 어린이 치료에 쓰인다는 내용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초상권사용료로 받은 2억7천여만원을 이씨가 회사경비 등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에 대해 횡령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계좌추적 등을 통해 혐의내용이 확인될 경우 재소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뽀빠이출판사업부 전·현직 대표 정용훈씨와 이학로씨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두 사람의 신병확보와 이미 압수한 통장 20여개와 회계장부 등에 대한 정밀검토 작업에 주력키로 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 앞서 『부하직원들을 제대로 단속하지 못해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경찰에서 모든 것을 솔직히 밝히고 어떤 결과라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 때에도 『후원금 출판수익금 유용사실을 몰랐으며 바자수익금은 소요경비와 직원 월급때문에 전액을 심장병기금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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