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류 무역 93∼94년이어 올해도 적자 기록프랑스라면 패션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국이다. 근래 이탈리아의 맹추격에 영향력과 위세가 예전 같진 못해도 패션문화의 본산지로서 파리와 프랑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그러한 프랑스가 여성의류무역에서 적자를 냈다. 그것도 처음이 아니라 2년전에 이어 두번째다.
프랑스가 사상 처음으로 93∼94년 의류무역에서 적자를 기록했을 때만해도 일시적 현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94∼95년 1억2,400만프랑(약 198억원)이란 아슬아슬한 액수로 간신히 적자를 면한 데 이어 95∼96년에 다시 적자국으로 추락하자 사태가 심각해졌다. 패션업계뿐 아니라 전 프랑스 사회에 충격이 대단하다.
프랑스 여성기성복협회 발표에 따르면 95년 5월∼96년 4월 1년간 프랑스 여성의류수출액은 103억프랑(약 1조6,480억원)이었다. 이에 반해 수입은 114억프랑. 결국 11억프랑(약 1,760억원)의 적자를 냈다. 수출은 3%가 준 반면 수입은 8.6%가 늘어나 밑진 장사를 한 것이다. 패션의 나라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돼버렸다.
이같은 적자는 프랑스 여성의류 수출물량의 절반가량을 가져가는 유럽지역의 경기가 좋지않은 데다 프랑화의 강세에서 비롯된 결과다.
그러나 보다 비판적인 여론은 자만심에 빠진 프랑스 패션계가 창의성과 문화적인 면에 치중, 비지니스에는 소홀했기 때문이라고 공격하고있다. 잘난척하다가 실리를 놓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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