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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토 반격… 국민은 냉담/파키스탄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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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토 반격… 국민은 냉담/파키스탄 정국

입력
1996.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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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면위원회도 해임조치 환영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43)가 파루크 레가리 대통령에 의해 전격 해임된지 하루만인 6일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사면초가속의 외로운 투쟁이 될 조짐이다.

부토는 6일 총리공관에서 명예회복을 위한 법정투쟁을 선언하고 내년 2월3일로 잡혀진 총선에서 국민의 신임을 다시 받겠다고 말했다. 90년 8월 부패혐의로 총리에서 해임된뒤 93년 총선에서 승리, 재집권한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거리로 뛰쳐나와 부토를 옹호했던 90년과는 달리 국민들의 현재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오히려 국민 다수는 부토 재집권후 계속된 경제난, 세금인상, 친인척비리 및 부패의혹으로 인해 그의 해임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부토는 국책사업 계약을 알선하면서 수백만달러의 중개료를 착복한 남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를 투자장관에 임명하는 등 각종 부패의혹을 받아왔다.

부토는 정권퇴진운동을 벌여온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의 파키스탄회교동맹(PML) 등 야당을 잔혹한 방법으로 탄압, 과거 군사정권보다 나을게 없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심지어 부토 전 총리를 민주투사로 치켜세웠던 국제사면위원회도 부토가 경찰 저격조를 운영하는 등 인권탄압에 앞장섰다며 해임조치를 환영하는 형편이다.<최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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