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애국가 무궁화 나라문장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5대 국가상징물인 나라도장 즉 국새가 바뀐다. 총무처 국가상징기획단은 8일 63년부터 사용중인 순은제 국새가 닳아 새로운 국새를 제작키로 했다.왕조시대의 유산으로 기억돼 일반국민에게는 낯선 국새는 지금도 엄연히 공식적인 국가 상징물이다. 총무처가 이를 보관, 훈·포장, 5급이상 공무원의 임명장, 외교문서 등에 반드시 찍고 있다. 현 국새는 순도 99% 무게 2㎏의 은으로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7㎝다. 도장형태는 정사각형이며 한글전서체로 「대한민국」이 새겨져 있다. 도장상부에는 조선시대의 옥새가 그렇듯 10장생중의 하나인 거북 조각품이 장식돼 있다. 제작자는 광화문 근처에서 인장업을 하던 남기웅씨. 총무처의 전신인 내각사무처의 의뢰로 10일간의 각고끝에 완성했다.
국새는 광화문 종합청사 19층 총무처 의사과의 통제구역내 3중 철제금고에 보관되어 있고 부이사관이 관리책임을 지고 있다. 그러나 국새는 연 4만∼5만회 정도나 사용돼 가장자리부분의 마모가 심각하다.
국가상징기획단은 내년중 태극기 등 국가상징물에 관한 규격 및 제도정비가 이루어지는 것과 발맞춰 국새를 다시 제작키로 했다.
왕조의 흥망성쇠를 상징하는 국새는 기원전 3천2백년전부터 중국에서 사용돼왔고 옥으로 제작된 경우가 많아 통칭 옥새로 불리어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원전 1백년전부터 사용했다는 기록이 전해온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새는 49년 한문전서체로 제작된 「대한민국지새」며 5·16군사정권 집권후인 63년 현재의 「대한민국」국새로 교체됐다.<이영섭 기자>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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