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8일 실시된 경기 오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이 연합공천한 유관진 후보(58·전 오산시 기획감사실장)가 당선됨으로써 지난 9월 서울 노원구청장 재선거에 이어 또다시 야권공조의 위력을 발휘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이날 『이같은 선거결과는 김영삼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이 고조됐음을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선거가 비록 자치단체장선거였지만 야권공조가 일궈낸 또 한번의 개가』라고 평가했다.
반면 후보를 내지않은 신한국당은 이번선거가 지방선거에 불과할 뿐 현정부에 대한 평가와는 무관하다며 애써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고있다.
야권은 이번 오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계기로 야권공조의 힘을 또다시 과시했다고 자평하고 내년 대선에서도 이같은 공조가 이뤄지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양당은 지난번 노원구청장 재선거때 보여준 공고한 공조체제로 여권을 긴장시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한때 여권쪽과 또다른 공조를 하는듯한 움직임을 보여 야권공조에 균열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오산시장 보선에서의 야권승리는 이같은 억측들을 불식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야권은 이같은 공조의 틀을 바탕으로 예산안처리 및 국회제도개선특위 활동방향 등 주요현안을 놓고 당분간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기류가 내년 대선정국에까지 이어질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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