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선 켐프·퀘일·파월 등 유력후보군에대통령선거가 끝나자마자 4년후 백악관의 주인자리를 노리는 후보들에 관한 이야기가 벌써부터 워싱턴 정가에 떠돌기 시작했다. 민주, 공화 양 진영에서 거론되는 주자들의 면면은 대부분 친근한 이름들이다.
◇민주당=앨 고어 부통령(48)이 단연 선두주자. 클린턴의 승리로 후계자로서의 위치가 한결 굳어졌다. 미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기술, 통신, 환경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클린턴의 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캘리포니아의 한 불교사원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집회에 참석, 구설수에 올랐다. 또한 연방수사국(FBI)의 공화당원 신상자료 누출사건인 「파일게이트」에 연루된 클레이그 리빙스턴과의 친분관계 등으로 차기 의회의 조사를 받게 돼 정치적인 흠집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고어 부통령에게 도전장을 내밀만한 당내 인사는 리처드 게파트 미주리출신 상원의원(55). 게파트는 88년 대선출마 경력을 갖고 있으나 당내 좌파 소속으로 미국무역 보호주의자 또는 극단적인 환경론자라는 비난을 받고있다.
◇공화당=밥 돌 후보의 패배와 함께 백악관행에 실패한 잭 켐프 부통령후보 지명자(61)의 대통령후보 출마 가능성은 반반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는 소수계에 대한 복지문제에 관대한 입장을 보여 공화당이 추구하는 「커다란 텐트」를 떠받칠 재목으로 자타가 인정했으나 이번 선거에서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댄 퀘일 전 부통령,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 등 거물급 인사들도 후보명단의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기타 후보자군에는 올해 예선전에 나섰던 필 그램 택사스주 상원의원, 「포브스」지 발행인 스티브 포브스, 라마르 알랙산더 전 테네시 주지사 등 전직 대권후보자들과 프레드 톰슨 테네시주 상원의원, 조지 W.부시 텍사스주지사, 크리스티 휘트먼 뉴저지주지사(여), 존 케이식 하원 예산위원장 등 소장파 멤버들이 포진하고 있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워싱턴=이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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