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은 최근 상장사 사상 처음으로 소수주주들이 경영진교체 등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허가원을 법원에 제출한 대한펄프 주식에 대해 시세조종 내부자거래 등 불공정거래여부를 조사중이라고 7일 밝혔다.증감원은 『대한펄프 주식의 내부자거래 및 작전혐의에 대한 증권거래소의 매매심리 통보를 받고 10월말 이미 조사에 들어갔다』며 『소수주주의 시세조종 및 회사측의 내부자 거래여부를 철저히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증감원은 대한펄프 주식의 과거 가격변동상황과 매매상황 및 거래내역 등을 정밀 분석하고 이와 관련된 대주주 등의 주식, 예금계좌까지 추적조사할 계획이다.
증감원 안필호 조사1국장은 이와 함께 『최근 증시에는 일부 세력이 유망중소기업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한 후 회사측에 고가로 매입할 것을 요구하는 사례 등이 빈발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어 이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소수주주들이 『회사측의 신규사업 진출공시 번복으로 주가가 급락했다』며 경영권 교체를 위한 임시주총을 요구하자, 회사측이 『주가조작에 실패한 작전세력에 의한 의도적 소송』이라고 맞대응하면서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번 조사결과 주총소집을 요구한 소수주주들이 작전세력으로 드러날 경우 내년부터 더욱 강화될 소수주주권의 남용방지를 위한 보완책이 시급히 마련돼야할 것으로 지적됐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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