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전체 빚규모가 내년에 사상 처음 5조원을 돌파한다. 이에 따라 시민 한사람당 부채액은 50만원, 가구당(4인가족 기준) 부채규모도 2백만원을 넘어서게 됐다. 서울시는 7일 내년도 시재정규모를 금년보다 8.1% 증가한 총 9조3천91억원(일반회계 5조8천9백억원, 특별회계 3조4천1백91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5면> 시가 이날 발표한 97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에도 도로·교통부문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도로신설·확장 및 교통개선에 2조7천억원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또 ▲환경부문 1조7천억원 ▲문화·교육사업 7천4백억원 ▲여성 노인등 사회복지분야에 5천3백억원을 각각 배정키로 했다.
시는 이같은 재원확보를 위해 취득·등록세등 세금을 금년보다 16% 더 징수하고 각종 사용·수수료도 대폭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민 1인당 담세액(시세)은 42만6천4백원으로 금년보다 5만9천원 가량 늘어나는 등 전반적 시민부담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시는 또 지하철건설을 위한 차관도입 및 채권발행으로 내년말 시 부채규모는 올해보다 2천6백억원 늘어난 5조1천4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민 한사람이 약 50만2천원, 가구당 2백1만원의 빚을 지게 되는 셈이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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