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7일 연말까지 두달동안 8조4,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올 연말 시중자금사정은 비교적 넉넉할 전망이다.정명창 한은금융시장 실장은 이날 『11∼12월중 은행예금에다 현금을 합친 총통화(M2) 증가율을 전년동기대비 18.5%선에서 유지할 것』이라며 『M2증가율이 18.5%일 경우 11월엔 3조1,000억원, 12월 5조3,000억원의 자금이 추가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실장은 또 『올해 총통화증가율을 11.5∼15.5%내에서 유지한다는 억제목표선을 지키기 어려워졌으나 이는 4월 신탁제도 개편때문이며 시중에 자금이 지나치게 많이 풀렸기 때문은 아니다』고 밝혔다. 신탁제도 개편으로 종전에 총통화에 포함되지 않았던 신탁자금(신탁예금)이 은행계정으로 옮겨져 총통화증가율이 수치상으로는 높아졌으나 시중자금이 실제로 늘어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은은 따라서 총통화증가율은 당초 억제목표선을 훨씬 넘어섰으나 총통화에 양도성예금증서(CD) 잔액, 금전신탁 잔액을 합한 개념인 MCT의 증가율(전년대비)은 올들어 21%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연말까지도 21∼22%선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0월중 총통화증가율은 9월(17.5%)보다 1.4%포인트 높아진 18.9%로 상승했으나 MCT증가율은 21.7%로 9월과 같았다.
▷MCT란◁
한은이 시중에 자금이 너무 많이 풀려있는지, 부족한지를 알아보기위해 통화량을 계산할때 사용하고 있는 통화지표. 그동안 민간화폐보유액 요구불예금 저축성예금 등을 합한 총통화(M2)가 주로 사용됐으나 올해에는 총통화(M2)에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금전신탁의 평균잔액까지 합해 범위를 넓힌 통화지표 MCT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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