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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한남·천호대교 중대결함/감사원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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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한남·천호대교 중대결함/감사원 적발

입력
1996.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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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좌장치 가동 안되고 철근 노출서울시가 한강교량을 형식적으로 안전점검 하는 바람에 교량안전과 직결된 주요부품의 결함을 발견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5월 서울시가 안전점검을 끝낸 마포 한남 천호 노량대교를 감사한 결과 안전과 직결된 결함을 추가로 발견, 시에 관계자 문책과 보강작업을 지시했다고 7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마포대교의 경우 교량상부 상판의 하중을 교각으로 전달하면서 완충역할을 하는 교좌장치 32개 전부가 제대로 가동하지 않았고 교각은 깊이 15㎝ 폭 3㎝ 길이 5.3m로 깎여있었다. 마포대교의 상판을 떠받치고 있는 구조물인 거더(GIRDER)도 절반정도가 부식돼 있었다.

천호대교에서는 상판의 수직하중을 떠받치는 PC빔에 0.5∼1.3m크기의 균열 2곳이 발견됐고 교각의 콘크리트가 깎여 철근이 노출된 곳도 있었다. 한남대교에서는 교각의 수중철제 거푸집이 녹슬었고 교좌장치의 보호대도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림픽대로구간내 노량대교(노량진수산시장―중앙대앞)에서는 교량 바깥쪽 지지보(내민보)의 철근이 설계대로 배근되지 않았고 콘크리트의 압축강도도 기준강도 240㎏/㎤보다 낮은 200㎏/㎤로 나타나 보강공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대해 서울시는 『마포대교의 경우 내년부터 교량옆에 신교를 건설하고 신교완성뒤 현재의 교량을 철거할 계획인데다 현재의 교좌장치로도 4∼5년은 기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교좌장치를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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