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52년만에 재선/공화 상하원 계속 장악【워싱턴=이상석 특파원】 민주당 빌 클린턴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실시된 미 대선에서 공화당 밥 돌 후보를 누르고 재선, 내년 1월부터 2001년까지 4년간 미국을 이끌게 됐다.
6일 새벽(한국시간 6일 하오) 개표 집계 결과 클린턴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햄프셔 등 31개주와 워싱턴DC에서 승리,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수(2백70명)를 훨씬 넘는 3백7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압승했다. 돌후보는 텍사스 버지니아 등 19개주에서 1백59명의 선거인단을 얻는데 그쳤다.
클린턴 대통령은 유권자 총투표수의 49%를 획득, 41%를 얻은 돌 후보에 8%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당 로스 페로 후보는 8%의 득표율을 보였지만 선거인단을 한명도 확보하지 못했다. 이날 투표율은 49%로 미 대선사상 최저치였다. 이로써 클린턴 대통령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4선을 기록한 44년 이후 52년만에 연임에 성공한 민주당출신 대통령이 됐다.<관련기사 3·10·11·38면>관련기사>
한편 상·하원선거에서는 공화당은 다수당의 위치를 지켜 여소야대의 현 구도가 앞으로 2년동안 계속되게 됐다. 34개 의석을 새로 뽑는 상원 선거개표 결과 공화당은 21석을, 민주당은 13석을 얻었다. 또 4백35명 의원 전부를 선출하는 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은 2백25석을 확보했으며 민주당은 2백8석에 머물렀다. 반면 11개주의 주지사선거에서 민주당이 뉴햄프셔 워싱턴 등 7개주에서, 공화당이 웨스트버지니아 등 4개주에서 각각 승리했다.
◎김 대통령 축하전문
김영삼 대통령은 6일 하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대통령으로 재선된 것을 축하하고 한미 양국간의 긴밀한 우호협력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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