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명 장관의 전격 사퇴문제가 결국은 국회 도마위에까지 올랐다. 야당의원들은 6일 속개된 예결위와 통일외무위에서 공장관 사퇴의 배경을 강도높게 추궁했다. 여당의원들 역시 전격사퇴의 배경에 눈과 귀를 기울이며 의구심을 표시하는 모습이었다.예결위에서 김영진 의원(국민회의)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등과 관련한 부처간 알력, 대사추천을 둘러싼 인사잡음 등이 권력의 핵심으로 비화돼 이런 심각한 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배경의 진상을 추궁했다.
통일외무위에서는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국민회의 이협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 『항간에 떠돌아 다니는 비리의혹설·군전력문제설 등 각종 설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라』고 따졌다. 또 자민련 이동복 의원은 『건강이나 인민군복무가 아니라 정부정책과 관련한 내부 의견충돌 때문에 공장관이 사임했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다』며 『정부현안 때문에 그만두었다면 이는 더 큰 문제이며, 이를 흐리기 위해 비위나 전력을 흘리는 사람이 정부내에 있다면 이는 더더욱 우려할만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기주 외무차관의 답변은 「신병에 의한 사퇴」에서 단 한발짝도 벗어나지 않았다. 이차관은 『최근의 백내장 수술과 고혈압, 잦은 해외출장과 과로로 인한 건강악화가 사퇴의 이유일 뿐 다른 배경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만 말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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