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세계적 연출가 마조로프 초청 정통연극 선사러시아의 위대한 희곡작가 알렉산드르 오스트롭스키(1823∼1886)의 걸작 「혼수없는 여자」가 국내 초연된다. 국립극단은 10∼17일 서울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러시아의 세계적 연출가 보리스 A 마조로프를 초청, 이 작품을 공연한다. 국립극단이 86년부터 해온 「세계명작무대」의 하나이다. 국립극단의 세계명작무대는 작품 규모나 제작 여건 면에서 민간극단이 시도하기 힘든 세계의 고전을 소개, 그동안 정통연극의 진수를 선사해왔다.
오스트롭스키는 러시아 극작가로서 국내에 잘 알려진 안톤 체호프보다 조금 앞선 시대의 작가로 러시아에서는 체호프보다 더 사랑받는 인물. 마조로프는 러시아연극의 본산 말리극장 예술감독을 지낸 연출가이다. 이번 공연은 그와 오랫 동안 공동작업을 해온 작곡가 그레고리 고베르닉이 음악을, 러시아 최고예술가 요셉 슴바타쉬비리가 무대미술을 맡는다.
아름다운 처녀가 지참금이 없다는 이유로 애인에게 버림받고 그녀를 연모하는 또다른 남자의 손에 죽어가는 내용이 줄거리이다. 작가는 순결한 영혼이 차갑고 계산적인 인간들에 부딪쳐 파괴되는 과정을 통해 19세기 러시아사회를 통렬히 고발한다.
한희정, 서희승, 전국환, 백성희 등 탄탄한 앙상블을 자랑하는 국립극단 배우들이 러시아 작품 특유의 서정성과 웅장함을 전달한다. 공연시간은 평일 하오 7시, 토·일요일 하오 4시. (02) 274―1151<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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