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hina Daily 11월5일자한국의 김영삼 대통령은 국민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는 고질적인 정부의 부패척결운동을 선언했다. 김대통령은 전국의 시장 군수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지금은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공직자 비리를 척결하기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짐해야 할 때이며 남은 임기동안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정인사는 엄격히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행위는 국가 배신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김대통령의 임기는 98년 2월에 종료되며 연임이 금지되어 있다. 이번 부패척결운동은 전직 국방장관 독직사건으로 인한 충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도 적극 동조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패배했으며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목되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내년 대선과 관련하여 부패척결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김기수 검찰총장은 『건축 은행 운수업계 및 정부예산과 물자구매 관련 공직자들을 중심으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히고 『우리의 임무는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으로 내년까지 사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후 2년동안 김대통령은 획기적인 부정부패 척결운동을 통해 수백명에 이르는 정부관리와 군인들을 해직시킨 바 있다. 김대통령은 또한 상징적인 의미로 자신의 점심을 칼국수로 정한 바 있으며 공직자들의 골프를 금지시키고 자신의 임기동안 「단 한푼」의 돈도 경제계로부터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금년 들어 자신의 아끼던 비서가 뇌물수수혐의로 체포돼 난처한 입장에 처하기도 했으며 경제계에서도 정부 중간관료들간에 뇌물수수와 상납행위가 여전하다는 날카로운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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