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군에 은근히 부탁할듯신한국당의 상임고문들이 8일 한 자리에 모인다. 당지도부가 고문단회의를 공식소집했기 때문이다. 고문단은 총리, 국회의장, 당대표 등을 지낸 이만섭 황락주 권익현 황인성 김명윤 민관식 고문 등이 속해 있고 특히 이른바 대권주자군인 이회창 이한동 김윤환 최형우 박찬종 고문이 포진해 있어 그 비중이 남다르다.
더욱이 이번 회의는 지난 7월9일 고문단이 구성된 후 넉달만에 처음 열린다. 오랜만에 열리는데다 지난번 지구당개편대회 발언파문 이후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당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무엇인가 사전에 매듭지어야 할 현안이 있다는 반증이다. 당직자들은 회의 주제를 단합이라고 설명한다. 당의 결속은 여권핵심부가 지금 정성을 기울이는 제1의 테마라는게 당직자들의 얘기다.
한 당직자는 『현상황에서 고문단의 대권주자들이 분란을 일으킬 소지가 가장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10개 지구당개편대회가 과거처럼 대권주자군에 속하는 고문들의 연설경연장이 돼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 회의가 소집됐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당지도부는 이미 지구당별 참석고문을 2∼3명으로 제한키로 했으며 고문단회의에서 양해를 구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실제 여권핵심부는 치밀하게 대권주자들을 주시하며 적정선을 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경고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게는 당의 안정, 크게는 통치권 누수방지라는 지향점을 전제로 대권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고문단회의에서 구체화할 여권의 메시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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