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내 설치 노트북PC로 위성과 수시 데이터 교환/물류·민원업무·이동진료 척척/오지서도 사용가능 ‘움직이는 사무실’새로운 형태의 휴대폰인 주파수공용통신(TRS)과 통신위성을 이용해 이동중인 차량의 위치를 즉시 파악할 수 있는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및 GPS의 핵심엔진이 국내에서 잇따라 개발돼 이르면 내년부터 GPS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GPS서비스는 그동안 경찰과 자동차회사 등이 무전기와 연결해 활용하고 있지만 이번에 개발된 GPS는 휴대폰을 이용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차세대형이다.
○TRSGPS 서비스
진보엔지니어링은 충북대 김석일 교수팀과 공동으로 TRS에 연결된 노트북PC를 통해 위성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TRS전용 GPS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기술은 TRS를 이용한다는 점외에는 기능면에서 무전기를 연결해 사용하는 GPS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무전기 GPS가 경찰 등 수사기관이나 일부 회사가 한정된 지역에서만 이용하는 「폐쇄형」인 반면 TRS와 연결된 GPS는 누구나 지역적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또 무전기의 경우 도청이 쉽지만 TRS와 연결된 GPS는 보안성이 뛰어나다.
중요한 문서 및 지시사항도 마음놓고 이동중인 직원에게 날려보낼 수 있는 것. 통화품질도 무전기에 비할 수 없이 깨끗하다. 또 TRS는 적은 주파수로 전국서비스가 가능해 서비스지역이 제한되는 무전기의 한계를 말끔히 해결해 준다.
이 제품의 응용범위는 대단히 넓다. 특히 물류분야에 일대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김교수는 『TRS―GPS는 택배 방범 물류 구급업무는 물론 이동민원업무나 이동진료도 가능하다』며 『차량은 앞으로 중요한 정보를 처리하는 이동사무실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의 기술은 의외로 간단하다. 진보엔지니어링은 무전기를 이용한 GPS개발경험을 바탕으로 TRS용 모뎀을 개발하여 GPS시스템에 연결했다. 진보엔지니어링 박재탁 상무는 『시제품개발을 끝냈으며 내년초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대형 GPS수신기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는 전파형태로 주고받는 GPS위치정보를 데이터화하는 GPS수신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반도체칩형태로 생긴 이 제품은 주파수신호를 가지고 데이터를 추출한 후 이를 통해 위치를 파악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GPS수신기가 전자지도를 이용한 항법장치의 「엔진」으로 불리는 이유는 이 때문. ETRI반도체연구단 염병렬 실장은 『이 제품은 항법장치의 엔진에 해당하기 때문에 앞으로 GPS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항법장치 엔진은 미국 트림블, 일본 도시바 JRS 등 일부 회사에서 나오고 있으며 국내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ETRI는 조만간 현대전자 등 국내 주요 업체에 이 제품의 테스트를 의뢰할 방침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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