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위망 비웃듯 스키장서 하룻밤【인제=서사봉·최윤필·김정곤 기자】 5일 사살된 무장공비 2명은 군의 대대적 수색작전에도 정찰활동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군당국이 공비들의 유류품에서 ▲도주경로 ▲활동내용 ▲표종욱 일병(21) 살해 및 시신처리과정을 기록한 수첩과 필름을 확보,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군당국은 수첩을 근거로 공비들이 강릉해안에 상륙한 뒤 군수색을 피해 강원 인제군 현리와 양구대교, 향로봉 등을 거쳤으며 용평스키장 전자오락실에서 하룻밤을 잔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름에는 양구대교와 군단사령부가 촬영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비들은 특히 지난 달 9일 오대산에서 민간인 3명을 살해한뒤 군이 오대산을 중심으로 3중포위망을 구축하는 사이 살해지점에서 27㎞ 떨어진 현리의 군단사령부 뒷산을 거쳐 양구대교까지 달아났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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