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더더기 없이 탁자 본래기능에 충실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성현씨(옴니디자인 실장)는 선과 형태가 간결한 가구를 좋아한다. 필요없는 장식이 절제된 가구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미를 추구하는 그의 성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단순한 가구일수록 현대적이기 때문이다.
그가 우리네 집안의 거실에나 공부방에나, 때로 사무실, 그 어느 곳에나 잘 어울릴 것으로 추천하는 이 탁자는 군더더기없이 탁자 본래의 기능에 충실한 점이 미덕이다. 조미료를 많이 친 음식에 자연스러운 맛이 없듯이 장식이 많은 가구는 원 재료의 멋을 잃기 쉬운데 체리나무로 만든 이 탁자는 체리나무의 나뭇결을 그대로 보여준다. 체리나무로 만든 가구는 처음에는 아이보리색에 가깝게 희지만 쓰면 쓸수록 더 정답게 진한 브라운 톤을 띠게 된다.
이 탁자의 디자인은 극도로 절제된 공동생활을 한 19세기 미국 쉐이커교도들이 사용하던 가구에서 유래되었다. 쉐이커 스타일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이 때문. 쉐이커 스타일이지만 우리의 고가구와 디자인의 흐름이 비슷하다. 김씨는 『자연의 멋과 간결미를 살린 이 탁자의 디자인은 자연미와 단순성을 추구했던 조선시대의 가구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 더욱 애착이 간다』고 말한다.
식사를 할 때는 식탁으로, 공부할 때는 책상으로, 차모임을 가질 때는 티테이블로, 사용목적에 따라 융통성 있게 써도 좋다. 미국적 스타일이지만 최근에는 이탈리아에서 생산하여 유럽에서도 사랑받았고 우리나라에도 수입,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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