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채점표 공개 투명·공정성 노력 평가제2차 지역민방과 수원FM의 운영주체 선정에는 1차와 마찬가지로 기업의 재정적 능력과 자본의 건전성,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 등이 중요한 잣대로 작용했다. 공보처는 9월4일 접수마감후 방송관계법령상 제한 요건 해당여부를 심사한 뒤 국세청, 환경부, 공정거래위원회, 통상산업부, 광고자율심의기구 등의 협조를 받아 기초자료를 만들었다.
이 자료에는 탈세, 환경오염 등 범법 여부와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등 해당기업의 자세한 정보가 들어있다. 공보처는 법조계 언론계 시민단체대표 학자 공무원등 15명으로 공개청문단을 구성, 10월28, 29일 신청기업인공개청문회를 실시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민간인 7명 공무원 2명으로 구성된 심사평가단이 지난 2∼4일 종합심사평가를 실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청문회와 종합심사평가의 세부심사기준은 해당지역의 연고성, 납세·공정거래·환경 등 법인의 성실도, 공익사업 참여실적, 방송 및 사회발전 기여도 등 11개 항목이다.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이번에 선정된 업체들은 기업의 재무구조가 견실하고 기업정신이 건전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선정된 방송사들이 계속 지역발전과 공익에 힘쓰도록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동양화학은 화합물 및 화학약품 제조업체이고 주리원백화점은 울산지역의 대표적인 백화점이다. 세풍은 종이 판지 제조업, 뉴맥스는 컴퓨터 제조업체이다. 천지산업은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을 하고 있다.
한편 2차 민방 선정과정에서도 투명성과 공정성을 유지하려는 공보처의 노력이 눈에 띄었다. 공보처는 선정결과를 발표하면서 모든 청문회와 종합심사평가 심사위원들의 채점표까지 공개했다. 94년 1차 민방선정에서는 청문회 채점표를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사전에 심사위원들이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하고, 로비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심사 당일 심사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고 공보처는 밝혔다. 혹시 있을지도 모를 로비 의혹을 없애기 위해 최고점과 최저점은 평가점수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청문회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던 최열 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은 『심사에 참가한 사람으로서 투명성과 공정성에 이의가 없다. 이러한 형식의 선정방법이 타 부처에도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장관은 『2차 지역민방의 출범과 운영상태를 보면서 3차 민방에 대한 출범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권오현 기자>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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