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발 ‘윈다트’ 창호시장 돌풍창업 반세기를 앞둔 남선알미늄(대구 동구 방촌동 1050)이 그룹화 등 창립이후 최대의 변화를 맞고 있다. 82년 창업주인 부친 장경익 전 회장의 급작스런 타계로 경영권을 승계한뒤 9월 그룹화를 단행한 장형수 회장은(43)은 『남선을 국내 최고의 알루미늄전문 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남선은 지금도 알루미늄새시와 주방용품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계선두주자이다. 거북선표를 시작으로 크로바 함마트 윌튼 라비네뜨 러브송 등으로 발전한 주방용품, 국내 최초로 개발한 컬러새시 등 남선의 이름은 바로 알루미늄제품의 대명사였다.
남선은 최근 국내 최초로 녹다운(KNOCK-DOWN) 방식의 신제품 「윈다트」를 선보여 기존 창호시장에 일대 변혁을 가져오고 있다. 남선이 직접 설계 가공 배달하는 「윈다트」는 고품질에다 소비자들이 별도의 가공없이 나사만 죄면 완성되는 신개념 제품. 장회장은 『새시는 원재료비에 비해 가공, 조립비가 상대적으로 비싸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돼왔을 뿐만 아니라 부실제품이 많아 민원을 사왔다』며 『윈다트는 이같은 문제점을 완벽하게 해결해주는 제품』이라고 자랑했다.
새시업계로는 처음으로 「품질보증제도」를 도입,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남선은 현재 미국 듀폰(DUPONT)사로부터 라이센스를 획득한 프라이팬을 비롯, 주전자 냄비 압력솥 등 200여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해방직후인 47년 대구 중구 태평로에서 주방용기 제조회사인 남선경금속공업사로 시작한 남선은 6·25전쟁때 군수품을 납품하면서 기반을 다지기 시작했다. 65년 현재의 방촌동 본사에 건평 5,700평규모의 알루미늄압출공장을 건립, 새시제조업에 진출한 남선은 91년 달성건재공장, 92년 중국 산동(산둥)성에 웨이하이남선알미늄, 93년 남선무역과 남선정밀설립 등 숨가쁜 사세확장을 통해 현재는 종업원 1,300여명에 연간 매출액이 1,161억원(95년)에 달하는 중견기업으로 우뚝 섰다.
내년으로 창사 50주년을 맞는 남선은 제2변혁과 도약을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경북 군위군 효령면 농공단지에 동양 최대의 주방기기공장을 지어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갔고 97년 이전예정으로 대구 북구 검단동 유통단지내에 본사사옥을 신축중이다. 왜관에는 대규모 물류센터와 연구소 연수원을 98년까지 지을 계획이다.
『회사경영은 물이 흐르듯 순리대로 해야 합니다.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면 자연히 우수제품이 만들어 지고 회사는 커가게 되지요.』평소 「물의 경영」을 강조하는 장회장은 『2000년 매출액 3,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잡고있다』고 말했다.<대구=유명상 기자>대구=유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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