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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전문점 ‘J.C 와인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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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전문점 ‘J.C 와인셀라’

입력
1996.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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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보다 분위기에 취하고 싶을땐…/전문가 친절한 안내로 직접 맛을 느끼며 나만의 와인 찾는다소주나 위스키 같은 독주는 싫다. 맥주를 마시면 불룩 나온 아랫배에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시끌벅적한 술집보다는 내 집에서 촛불을 밝히고 아내와 한 잔 하고 싶다. 이쯤이면 와인이 제 격일 것 같은 데 「와인은 포도로 만든 술」이라는 것 밖에 모른다.

이런 사람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J.C 와인셀라」에 한번 들러 봄직하다. 우리나라에 하나 밖에 없는 와인전문점이다. 두달전에 개업했다. 운치있게 만든 진열대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의 유명 와인이 350여종이나 들어차 있다.

대표 김준철씨는 우리나라에서 첫 손 꼽히는 와인전문가. 두산음료에 73년에 입사해 얼마전 퇴사했다. 와인을 사귄 지 24년째이다. 김씨는 국내 수입상사들이 사 온 와인 가운데 괜찮은 것들만 가려 들여 놓는다고 한다. 『와인에 대해 잘 모르는 데…』라고 주저하면 이것 저것 설명해 준다. 직접 맛을 보고 취향에 맞는 와인을 고를 수도 있다.

그는 와인을 「돈이 좀 있어야 마실 수 있는 술」로 여기는 사람은 잘못 아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위스키나 코냑같은 술보다는 훨씬 싸다. 「J.C 와인셀라」의 진열대에는 1만원 안팎의 와인이 제일 많다. 집들이나 생일 잔치에 갈 때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을 1병씩 들고 가면 작은 돈 들여 「세련됐다」는 찬사를 받게 될 지 모른다.

프랑스의 보르도 「메독」(93년산)이 1만1,700원, 부르고뉴 「보졸레 빌라쥐」(95년산)가 1만5,600원이다. 독일의 화이트와인 「아이어 쿠프 스페트레제」는 1만4,500원, 이탈리아의 「키안티」는 1만5,000원이다. 독일에서 수입해 두산에서 판매하고있는 「마주앙 모젤」은 6,900원. 이보다 조금 비싼 걸로는 보르도 「마고」(93년산)가 2만8,500원, 「샤또 끄루조」가 2만2,000원정도다. 물론 1병에 100만원이 훨씬 넘는 「로마네 꽁띠」같은 최고급 와인도 한 두병 있긴 하다.

가게 이름 「와인 셀라」는 와인을 판다(seller)는 뜻이 아니고 지하저장소(cellar)라는 의미이다. 562-1005.<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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