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호 부회장 “형님 뜻에 따르겠다”롯데제과 양평동 공장부지 소유권을 둘러싸고 대립해온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과 막내동생 준호 전 부회장의 형제간 땅싸움이 법정공방 1개여월만에 「동생의 양보」로 일단 화해의 실마리를 찾았다.
신준호 전 부회장은 5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재산권문제 처리는 형님 뜻에 전적으로 따르겠다』며 『부동산 등기이전소유권 문제로 지난달 10일 열린 1차 재판직후 일본 도쿄(동경)를 방문, 형님과 재산문제뿐만이 아니라 형제로서 가족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신 전부회장은 『일부에서는 재산소유권문제로 인한 형제간의 갈등이 문제의 발단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내 입장에서는 형제간의 오해에서 빚어진 것』이라며 『양평동 공장부지문제와 향후 롯데그룹의 경영참여 여부까지도 모두 형님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7일 열릴 예정인 제2차 재판에서 이같은 의사가 재판부에 전달될 수 있도록 변호인측에 내 뜻을 전했다』며 『7일이후 더이상의 재판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2차 재판에서 양측 변호인들은 화해하는 내용을 담은 「화해조서」를 마련, 재판부에 제출하는 식으로 재판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신회장측 인사들은 『2차재판이 임박했는데도 신 전부회장이 화해를 위한 법률적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고 있다』며 『형님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는 진의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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