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기진작 위해 장교들 진두지휘/아군 피해 왜 컸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기진작 위해 장교들 진두지휘/아군 피해 왜 컸나

입력
1996.11.06 00:00
0 0

◎노출상태서 작전회의 하다 당해5일 교전에서 공비 소탕작전이후 가장 큰 인명피해가 난 이유는 뭘까. 사상자중 절반이 넘는 8명이 장교로 대령을 포함한 영관급 장교가 4명이나 됐다. 오영안 대령(47)은 68년 1·21사태때 15연대장 이익수 대령이 경기 노고산에서 전사한 이래 대령으로는 처음으로 순직했다.

군은 일단 작전의 장기화가 요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작전이 49일이나 계속되면서 피로가 누적된 사병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서는 장교들의 진두지휘가 필요했다는 얘기다.

공비들이 윗쪽에서 엄폐물을 활용하며 조준사격한 것도 피해를 크게 한 원인이라고 군은 밝혔다. 아군은 위치가 노출된 상태에서 작전을 펴야 했기 때문에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산세가 험해 10여m 전방을 식별하기 어려운데다 안개까지 짙게 끼는 최악의 상황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여졌다. 게다가 아군의 포위망이 압축되자 더 이상 도주가 어렵다고 판단한 공비들이 최후의 발악을 하면서 예상 외로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다 신중한 작전을 폈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책임론도 만만찮다. 합동신문조가 작전회의에 앞서 경계를 철저히 하고 처음부터 공수부대를 산 윗쪽에 투입, 선제공격을 계속했으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다.<이충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