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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8일간 ‘인류문화 원형’ 주제로 피리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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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8일간 ‘인류문화 원형’ 주제로 피리축제

입력
1996.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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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소리 타고 세계가 한자리에/18개국 연주·학자 참가/10일 상금건 경연대회도타악기 다음으로 오래된 인류 공통의 악기 피리. 세계 각국의 피리가 한 자리에 모이는 「96 세계 피리축제」가 6∼13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열린다. 「피리로 열어보는 인류 문화의 원형―조화와 신비의 세계」를 주제로 내건 행사는 단일악기 잔치로는 세계 최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11개국, 유럽의 루마니아와 헝가리, 중남미의 멕시코와 볼리비아, 북미의 미국, 오세아니아의 호주, 아프리카의 가나등 18개국의 대표적인 피리 연주자와 민속음악 학자 50여명이 참가한다.

잔치는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7일부터 연주, 워크숍, 경연, 악기전시회, 영상자료 상영 등으로 다채롭게 벌어진다.

연주는 하루에 6개국씩 각국의 전통음악을 소개하는 축제공연(7∼9일 하오 7시 예악당)과 독주곡 위주로 진행되는 리사이틀(7·8일 하오 4시, 9일 하오 2시 우면당)로 나눠 열린다. 우리측에서는 대금과 향피리를 소개한다. 공연 입장권은 국립국악원에서 무료로 나눠준다. 10일 예악당(상오 10시∼하오 6시30분)에서는 각국 연주자들이 피리 솜씨를 겨루는 경연도 있다. 수상자에게는 3천∼5천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와 함께 국립국악원 박물관에서는 학자들이 강연과 실제연주로 자국 음악을 소개하는 워크숍(7·8일 하오 2시, 9일 하오 4시)과 세계 민속악기 전시회, 각국의 전통예술을 소개하는 비디오, 필름, CD롬 등 영상자료 상영도 한다.

이 행사는 국립국악원 예악당(대극장) 개관기념 행사의 하나로 문화체육부와 96 세계피리축제 추진위원회가 공동주최한다. (02) 580―3954∼6<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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