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정보 강화/서비스 실시 서둘러국내 온라인서비스가 성인전문정보를 확대하는 등 「성인 껴안기」에 나서고 있다. PC통신 천리안에 이어 나우누리, 하이텔이 성인전용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01410 인포샵, 유니텔과 인터넷 접속서비스업체(ISP) 아이네트, 아미넷도 성인방 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성인방은 만 20세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모아놓은 곳으로 미성년자는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다.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로 본인 확인후 등록이 가능하며 지난해 4월 천리안이 처음 선보였다.
서비스 내용은 크게 성상담, 성지식정보, 화상정보, 성인 홈쇼핑, 익명게시판 등으로 구성된다. 성관련 상담, 홈쇼핑 등은 비교적 유익한 내용이며 성인들이 고민을 털어놓고 의견을 주고 받는 익명게시판은 단골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불법음란물과 퇴폐자료가 많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온라인서비스업체들은 최근 성인층 이용자의 증가에 주목, 성인전용방 개설 및 보강을 서두르고 있다. 천리안이 12월 성인의학 재테크 법률정보 등을 추가할 계획이며 성인 이용자가 많은 유니텔도 내년 초 고급 성인정보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인터넷 서비스업체 아이네트는 이달중 성인사이트를 모아 디렉토리서비스를 계획중이며, 아미넷도 12월 건전한 토론과 멀티미디어위주의 정보를 제공하고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해 성인미팅을 주선할 계획.
온라인 정보서비스업체들의 성인전용방 강화 움직임은 가상공간에서 마땅히 즐길 곳이 적은 성인들에게 공간을 마련해 주면서 주요 이용자인 청소년층에 집중했던 마케팅전략을 성인층으로 확대한다는 평가를 듣는다.
하지만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음담패설과 여성 누드사진 등이 대부분을 차지해 「성인방은 홍등가」라는 낙인이 찍힌데다 정보는 빈약하고 눈요기, 오락에만 치우친다는 비판이 만만찮다.
한국정보제공자(IP)협회 조기원 부회장은 『꽃중에도 벌레먹은 꽃이 있지만 지레 겁먹고 씨를 뿌리지 않는 다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며 『성인문화공간의 활성화는 성인 이용자의 증대를 가져와 온라인발전을 위한 발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아미넷 길장웅 과장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음란물로 이용자들을 끌어안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성상담코너와 건전한 토론마당을 제공하고 골프, 사업정보, 성인전용 홈쇼핑 등 보고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늘려야한다』고 주장한다.
또 시민단체와 IP협회와 같은 자율적 민간기구에 심의를 맡겨 성인공간의 건전한 양성화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전국제 기자>전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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