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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육 파티 만행 악명/중앙아 보카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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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육 파티 만행 악명/중앙아 보카사 사망

입력
1996.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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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전 국가원수 장 베델 보카사(75)가 3일 밤 수도 방기의 한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그의 아들이 밝혔다.65년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보카사는 76년 국호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중앙아프리카제국으로 바꾼 뒤 스스로 황제에 올랐던 시대착오적인 독재자였다.

그는 집권 14년동안 수많은 정적들을 죽이고 그 인육요리를 파티음식으로 내놓는 등 잔인한 만행을 저질러 비슷한 시기 우간다의 집권자 이딘 아민과 악명에서 쌍벽을 이루었다. 그는 또 17명의 부인에게서 55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권력이 절정에 달했던 71년 모든 여죄수를 석방하는 대신 여성학대 혐의로 복역중인 모든 남죄수들을 사형에 처해 여성에 대해서만은 괴상한 「선정」을 베풀기도 했다.

79년 9월 축출된 그는 코트디브아르와 프랑스를 전전하며 망명생활을 하다 86년 귀국했다. 그러나 집권기간에 교복착용을 불평하는 200명의 어린이들을 학살한 죄목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중 93년 1월 특사로 풀려났다.<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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