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은 최대 선거인단 가주서 막판 철야유세【워싱턴=이상석 특파원】 20세기 마지막 4년 동안 미국을 이끌 차기지도자를 선출하는 미 대통령선거가 5일(현지시간) 실시된다. 민주당의 빌 클린턴 현대통령과 공화당의 밥 돌 후보, 개혁당의 로스 페로 후보가 맞붙은 이번 미 대선은 이변이 없는 한 지지도에서 줄곧 큰폭의 우위를 지켜온 클린턴 대통령이 밥 돌 후보의 맹렬한 막판 추격에도 불구하고 무난히 재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통령선거와 함께 하원의원 435명 전원, 상원 3분의 1인 34명을 개선하는 의회선거와 주지사 50명중 11명을 새로 뽑는 주지사 선거 및 주의회선거도 실시된다.
현재 하원 235석대 198석, 상원 53석대 47석으로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지배하고 있는 의회 선거에서는 막바지에 총력전을 벌인 공화당이 다수당의 위치를 지켜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 7, 공화 4명이 개선대상인 주지사 선거는 어느쪽의 우세를 섣불리 점칠 수 없는 혼전양상이다.
○…선거를 하루 앞둔 4일 발표된 뉴욕타임스와 CBS방송 공동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클린턴 대통령이 50%의 지지를 얻어 34% 지지에 머무른 돌 후보를 16%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일 클린턴·돌 후보의 지지율 격차를 3.8%로 발표한 로이터통신/존조그비그룹 인터내셔널은 3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똑같이 1.1%포인트씩 상승, 지지율 격차 3.8% 포인트에는 변동이 없다고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3일 돌 후보의 맹추격을 짐짓 평가절하하며 의회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를 지원유세하는 여유를 보였다.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20년간 공화당 표밭인 플로리다주에서 노령층과 흑인을 겨냥한 유세를 벌인데 이어 동부 뉴저지, 매사추세츠, 메인주 등을 돌며 자정이후까지 유세했다.
○…투표직전까지 96시간 논스톱 마라톤유세에 돌입한 돌 후보도 이날 새벽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도착, 미국에서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걸려있는 캘리포니아주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돌은 앞서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사우스 다코타주 수폴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등을 돌며 정력적인 철야유세를 벌였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 등록을 마친 사람은 현재까지 총 1억2,800만명. 그러나 선거권을 가진 유권자의 51%정도만이 투표에 참가, 투표율은 92년 대통령선거 때의 55.2%에 비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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