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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새 대통령 스토야노프(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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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새 대통령 스토야노프(뉴스메이커)

입력
1996.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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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직전 경제회생 과제『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황폐한 삶을 살고있는 대다수 불가리아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생존의 대안으로 선택했습니다』

3일 열린 불가리아 대통령 결선투표에서 60% 안팎의 지지로 대권을 차지하게 된 페타르 스토야노프(44) 민주세력연합(UDF)후보의 대통령 당선소감이다.

불가리아 국민이 반공주의자인 그에게 부여한 지상명제는 「경제회생」.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150%를 기록하더니 올해에는 생활비가 4배 가까이 수직상승했다.

또 100억달러에 달하는 외채는 상환불능의 위기에 놓여있고 레프화마저 폭락, 불가리아 경제는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다. 반면 대다수의 현금은 음성거래를 통해 사회주의자들의 주머니로 흘러들어 갔다.

스토야노프 당선자는 항상 「대화의 정치」를 주장해 왔다. 그는 불가리아라는 단일정당을 지킬 것이며 인내를 가지고 정치적 대화에 열중하겠다고 주장하면서 경제개혁을 위해 거국적인 「국가구휼위원회」설치를 공약했다. 그는 또 대외적으로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입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으며 러시아와는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난 전통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자주외교」를 주장했다 「비틀스세대」라고 자처하는 그는 외교관 아내와 두 딸을 둔 40대 가장으로 기타연주를 즐기는 참신함까지 갖추고 있다. 스토야노프 당선자가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싶어하는 불가리아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켜줄지 주목된다.<윤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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