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소 개설 지연 관련 배경 주목【서울 공동=연합】 미국은 스펜스 리처드슨 전 국무부 한국과장을 평양주재 미 연락사무소장으로 내정한 것을 취소했다고 서울의 북한관계 소식통이 4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 국무부의 이번 조치는 북한 군부를 포함한 강경파들이 북한의 내부사정이 너무 많이 노출될 것이라는 이유로 연락사무소 개설에 반대의사를 제기, 사무소 개설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내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대사관의 한 관리는 리처드슨 전 과장이 은퇴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를 평양주재 미 연락사무소장에 임명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는 아무런 정치적 동기가 없다고 강조했다.
리처드슨 전 과장은 8월 평양주재 미 연락사무소장에 내정된 뒤 서울에 머물면서 한국어 연수를 해왔다. 이 소식통은 리처드슨이 8월말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으나 북한이 판문점을 경유한 미국의 외교행낭 전달을 강력히 반대함에 따라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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