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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일 내한공연하는 비엔나심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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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일 내한공연하는 비엔나심포니

입력
1996.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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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밤 수놓을 ‘클래식 정수’/빈필 비해 현대음악 과감히 수용 “폭넓은 음역”오스트리아의 음악 도시 빈은 두 개의 자랑스런 오케스트라를 갖고있다. 빈 필과 비엔나 심포니가 그것이다. 빈 필이 19세기 전통에 충실한 반면 비엔나 심포니는 모차르트, 베토벤 등 빈의 본령을 지키면서도 20세기 현대음악의 주요 걸작을 다수 초연하는 등 좀 더 폭넓은 영토를 구축하고 있다.

비엔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한국일보사·한국방송공사 초청으로 15일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하오 7시30분)과 17일 KBS홀(하오 5시)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모차르트의 야상곡,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3번, 브람스의 교향곡 2번(이상 15일), 모차르트의 교향곡 39번, 피아노협주곡 20번, 베토벤의 교향곡 7번(이상 17일)을 본고장 소리로 들려준다.

비엔나 심포니는 1900년 창단, 1세기 가까이 많은 거장의 손길로 다듬어졌다. 50∼70년 카라얀과 자발리쉬가 차례로 10년 간 수석지휘자를 맡은 데 이어 줄리니, 마젤, 주빈 메타, 아바도등이 거쳐갔다.

현재의 수석지휘자는 스페인 출신인 라파엘 프뤼벡 드 부르고스(63)로 91년 취임했다. 그는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엘리야」(EMI레이블) 등 많은 명반을 낸 거장이다.

지금까지 1천여곡이 비엔나 심포니에 의해 초연됐다. 그 목록에는 칼 뵘이 지휘한 62년 알반 베르크의 「룰루」, 64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다프네」를 비롯해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 쇤베르크의 「구레의 노래」 등 음악사의 사건이 들어있다.

비엔나 심포니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접경 도시 브레겐즈에서 46년 이후 매년 열리는 세계적인 오페라 페스티벌의 오케스트라이기도 하다. 또 이들의 부활절 음악회는 매년 전세계 TV로 방영되고 있다.

비엔나 심포니를 지휘하거나 협연하는 것은 큰 영예로 통한다. 녹음심사 등을 거쳐 단원의 동의가 있어야만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서울 협연자는 젊은 피아니스트 채정원(32) 이형민(28)씨. 15일 협연하는 채씨는 미 WQXR 방송국 신인 콩쿠르, 벨리니 콩쿠르 입상자이다. 지난해 국내 정착하기까지 미국과 영국에서 15년간 활동하는 한편 89년 스위스 베른 심포니, 91년 레닌그라드 심포니 내한공연 때 협연, 신선하고 기품 넘치는 연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이씨의 17일 무대는 올해 미 이스트먼 음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그가 학업을 마치고 본격 데뷔하는 자리이다. 미 코퍼스 크리스티 콩쿠르에 입상했으며 독주, 협연, 실내악등 다양한 연주경험을 쌓았다. 학구적 견실함과 자유자재한 조형미를 아우르는 그의 연주는 당당하다.

두 사람은 비엔나 심포니의 다음 주 대만 공연에도 협연자로 동행한다.

이 행사는 공연기획사 한국무지카가 주관하고 주식회사 성음이 협찬한다. 문의 (02)232―4798, (02)232―9333<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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