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타쥬 이론의 나라」 「형식주의 연극의 나라」문화이론 생산국으로서의 러시아의 의미는 「러시아」라는 국가의 정치적 위상과 관계없이 아직도 크다. 특히 방대한 러시아 미술의 지평에 비해 이들의 미술사에 대한 체계적 접근은 그간 우리 출판계에서는 드물었던 일.
책은 고대 러시아 미술의 기원에서 출발, 혁명기까지의 러시아 미술을 개괄하고 있다.
비잔틴의 전통 위에 러시아적 민족성이 가미돼 독특한 형식미를 이룬 중세 이콘 미술의 유례, 러시아 르네상스 미술의 특징, 18세기 고전주의 미술의 발달사, 화가 이바노프로 대표되는 19세기의 절충주의, 거장 일리야 레핀을 필두로 리얼리즘을 추구한 19세기 이동파 등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특히 미술사적 변천이 당시의 정치, 경제적 분위기와 맞물려 설명되고 있어 역사와 예술이 어떻게 조응하며 영향을 미치는지 살필 수 있다. 관련 연표와 지도, 색인 등도 충실하다. 이건수 옮김. 동문선간 1만6천원.<박은주 기자>박은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